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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빈.키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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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동네 이야기

햇.빛 2019. 10. 26. 14:13

  

  하룻밤 새에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. 심지어 지금은 한낮인데도 13도임을 보면... 10월도 다 가버렸고 이제 곧 겨울임이 실감난다. 점점 울긋불긋 해지는 가로수들도 조급함을 한껏 더해주고 있다. 분명 이번주 초만 해도 "이쯤이면 단풍이 들법도 한데 아직인가?"라고 생각했었는데, 너무 변화가 큰 한주다. 내 생각 때문에 추워졌다고 생각하면 그건 너무 나간 거겠지

 

  양재동에 처음 이사왔을 때가 1월이라는 한겨울이었고, 여름을 넘어서 다시 그 시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. 처음 이사왔을 때는 그렇게 삭막했을 수가 없었다. 추위도 추위인데 골목에는 사람도 안보이고 ... 변변한 마트도 없어서 과자 하나 사려면 잔뜩 껴입고 ... 동네에 있는 시간이 주말을 제외하고는 밤 밖에 없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. 하지만 살다보니 나름 한적하고 괜찮은 동네다. (대중교통 문제만 해결 된다면 말이다!)

  

양재천의 꽃

 

  지난 밤에 운동하다가 찍은 양재천의 꽃 사진이다. 이 꽃들이 나에게 특별한 이유는 나와 비슷한 때에 이사왔기 때문이다. 처음 왔을 때만해도 이 공간은 비어있었다. 하지만 3월 즈음 꽃을 심었는데,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다. 물론 같은 노란 꽃이라면 내가 참 좋아하는 해바라기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. 하지만 그렇다면? 밤에 저렇게 고개를 꿋꿋이 들고 있지는 않겠지?

 

 

 

양재2동 건너편의 대로변

 

  오늘 회덮밥을 찾기위해서 돌아다녔던 대로변이다. 사실 이 길은 평소에 걷는 길에 반대편에 위치하므로 평소에 걸을 일이 없는 길이다. 그런데 분명 찻길을 사이에 두고 단순히 반대편에 있는 길인데도 느낌이 많이 달랐다. 여행의 기분을 가장 간편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평소와 반대편으로 걸어보는 것이다. 그렇다고 외국에 온 느낌은 아니었지만... 양재동 버전2? 음, 덧없는 걸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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