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기
마음이 아프다
햇.빛
2019. 10. 14. 22:57
오늘 한 여성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. 나보다 어린 나이에 말이다.
퇴근하는데 공기가 차다. 마음 한 켠이 무겁길래, 나랑 그 사람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본다. 아무 상관없다. 같은 나라에서 자랐고, 살아왔고, 서로 볼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. 심지어 나만 그녀를 TV를 통해 봤을 뿐인데. 그런 결론에도 무거운 마음은 가벼워지지 않는다.
화도 내본다. 그녀는 나보다 가진게 분명 많았다.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했겠지. 그녀의 매력 중 하나라도 나에게 왔다면 내 인생도 반짝반짝 빛이 나지 않았을까?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그 사람은 분명 나쁘다. 나는 화가 나야한다. 이번에는 살짝 화가 났지만, 그럼에도 우울함은 누그러지지 않는다.
보잘 것 없는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걸까. 조용히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.